M기업 비상장 사기 결말

3월 상장이 예상된다는 M기업,

비상장 주식 수량을 오픈채팅방 피해자들에게 넘긴 후 예상한 것과 같이 연말 금요일 저녁 방을 폭파하고 잠적하였습니다.

1년의 마지막 금요일 저녁, 그리고 채팅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단톡방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시간을 이용해

사용자들을 한분 한분 정성스럽게(...) 강퇴시킨 후 방을 폭파하였는데

사실 피해자들이 보는 중에 강퇴를 했다면 계속 불만이나 질문 메시지를 지워가면서 강퇴를 시켜야 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이 점을 이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말이 많아지면 아주 귀찮아졌겠죠.

왜냐하면 강퇴를 당하면 그 강퇴를 당한 당시의 상태로 카톡방 기록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 왜 지금 강제로 내보내느냐? ", " M기업 상장되는것이 맞느냐?" 등 이런 질문들을 무시한 채로 회원을 내보내게 되면

이러한 것들이 나름 나중에 증거자료로 소명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점은 일반 사용자들을 내보내기 전에 자신들의 가짜 계정(바람잡이라고 하면 없어보이니까...;;)을 먼저 밖으로 내보냈는데

가짜계정이 나갔다는 메시지도 남기면 책(...)잡힐것 같아 나갔다는 메시지도 지웁니다.

가리기전과 가린 후, SUN clalra, 배고픈 주린이, YMS, 백민경 등 모두 영업팀에서 운영했던 가짜계정이다.

그냥 일반 사용자들을 모두 내보내고 가짜계정이 나갔으면 더 깔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인데 이것도 나름의 사연이 있거나 별 생각 없었거나 이고,

먼저 나간 가짜계정은 모두가 바이오노트로 수익을 봤다고 인증하거나 이번에는 못샀지만 다음에는 사겠다고 바람을 넣은 계정입니다.

가짜 계정 중 일부는 인스타그램등에서 사진을 도용해서 사용하는데,

보통 '아기와 함께 있는 엄마', '신혼부부', '선량하게 생긴 중년' 등의 얼굴들을 도용하여 피해자들 과 유사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착각하게 만듭니다.

암튼 가짜계정을 내보내고 난 이후에는 사람들을 모두 내보냈는데....

내보내는 메시지는 또 지우질 않았네요

'아 저기 전화번호가 있으니까 사기는 아닐꺼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 전화번호는 단순히 M기업의 IR 담당자 전화번호이기 때문에 이 사기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이 사기 피해와 관련해서는 원론적인 답밖에는 해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 역시 일종의 마무리 기법인것일지..

이후는 남은 사용자들을 모두 내보내면서 마무리, 저 역시 강퇴 당하기 전에 한 마디 해보려고 했습니다.

나가기전에 한마디만 해봅시다.

역시 메시지를 지우시고(...), 수 많은 사용자 중에서 저를 찾아서 강퇴로 마무리.

누가 말했는지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게 웃음포인트인데

다음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대화명을 실시간으로 바꿔가면서 톰과제리의 제리처럼 약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하나의 사기시도가 마무리되었지만 어쨋든 범죄자들의 여러가지 장치 때문에 범죄를 소명하고 환불을 받는것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이러한 기록들이 잘 알려져서 다른 피해자들이 생겨나지 못하게 되길 바라며...

조만간 전체 과정을 정리하여 포스팅해보겠습니다.

혹시나 피해를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피해복구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