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2살 아들 방치 살해 사흘간 외출한 엄마 체포

2023. 2. 2. 11:19아동학대

반응형

2살 아들을 사흘간 혼자 집에 방치하고 외출하여 살해한 20대 엄마가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청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24·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망가진 토끼 인형
망가진 인형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들 B(2)군을 혼자 집에 두고 외출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집에서 나가 이날 오전 2시에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 48분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A씨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학대 혐의를 확인하고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남편과는 별거 중"이라면서 아들만 두고 외출한 이유는 진술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방임 학대로 집행유예를 받은 인천 사건의 연장선이고 더 길게는 3년 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라면형제의 재현입니다. 

 

 

인천 6살 방임 학대 pc방 엄마 집행유예

라면형제로 알려졌던 인천 화재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 안되었지만 그 사이 소위 마계라고 불리는 인천에서의 아동학대 사례는 셀 수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판결이 난 6살 여자아이에 대

every2minutes.tistory.com

미추홀구의 전체인구가 40만인데 이중 5만 4천여 명이 아동입니다. 하지만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은 6~7명밖에 되지 않죠. 이유는 평균 아동학대 신고 건수의 비율로 전담 공무원을 두게 한 탁상행정이 큰 원인인데 아동학대의 특성상 신고가 되는 학대와 신고가 되지 않은 학대가 비례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미추홀구의 재정자립도가 낮고 편부모나 위의 사건과 같이 별거 중인 가정에서의 아동은 아동학대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때리는 것만이  학대가 아니라 방치 역시 심각한 아동학대인 것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합니다. 때리면 구출해서 살려낼 수라도 있지 이런 식으로 말도 못 하는 2살 아이를 그냥 집에 두어 죽이게 하면 이것은 학대를 넘어선 살인인 것입니다.

 

 

이혼한 전 배우자가 아이를 학대한다면

안타깝게도 이혼가정이 늘어나면서 아동학대는 더 이상 뉴스에서만 보게 되는 엽기적인 범죄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의 범죄가 되었습니다. 친권을 가진 배우자가 아이

every2minutes.tistory.com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배우자 사이에서의 자식이 얼마나 짐처럼 느껴지고 미워하게 될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엄마의 탓도 아빠만의 탓도 아니겠지요. 잘못을 논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이유와 사회문제가 다면적으로 엮여있습니다. 다만 바라건대 지금이라도 도시재생사업과 병행하여 우선적으로 편부모 슬하의 아동이라도 전수조사를 통해 아동학대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지 예방책이 필요합니다.

지금도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을 미추홀구 아이들이 평안하고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눈물과 함께 사망한 2살 남자아이의 명목을 빕니다. 아이야, 편히 쉬렴 어른들이 너무나 미안하다.

추가) 2023년 4월 18일 첫 재판

친모는 예상처럼 법정에서 살인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친모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할 고의가 없었고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하지 못했다"면서 "PC방에 간 것은 피해자가 잠든 시간이거나 전기가 끊겨 휴대폰을 충전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친모는 지난주 허리를 다쳤다며 법정에서 자주 찡그린 표정을 지으며 재판을 받았습니다. 조속한 처벌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