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4. 17:19ㆍ아동학대
미추홀구 2살 아들 방치 살해 사흘간 외출한 엄마 체포
2살 아들을 사흘간 혼자 집에 방치하고 외출하여 살해한 20대 엄마가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청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24·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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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친 아들을 사흘간 집에 혼자 방치하여 무서움과 목마름과 배고픔 속에 굶겨죽인 친모의 모습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언론에 공개되었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엄청미안하다
고 밝혀 여러 언론사를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엄마이자 방치살해 피의자로서 24세 여성이 느끼는 감정은 매우 복잡할 것 같습니다. 그간의 생활고와 남편에 대한 원망, 그 사이에 생긴 아이에 대한 미움과 미안함, 젊은 나이에 겪게 되는 심각한 삶의 고단함이 이러한 비극을 낳았습니다.
소위 마계라고 불리는 미추홀구와 다른 재정자립도가 낮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저소득층의 아동학대 사건들은 관리의 사각지대라고 불리우는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런 문제들이 끝없이 재발하는 상황에서 충분한 예방이 가능하리라 생각하지만 탁상행정과 정치권의 무관심, 미온적 대처가 더욱 더 심각한 아동학대를 양산하고 더 나아가 아동살해와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문제까지 야기합니다.

저소득 가정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 필요
주민등록 상의 거주지와 실주소가 다른 경우가 많지만 소득 수준과 가족구성원에 대한 기준을 잡아 어떠한 형태로든 전수조사를 해 볼 수는 없는 것일까요? 출산을 지원하는 정책을 이 계속해서 실패를 거두는 중에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라도 더 이상 죽이지 말고 잘 키워내야 하는 일이라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아동학대 가능성이 높은 가정의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일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모두가 피해자
아동학대는 결국 모두의 피해로 돌아옵니다. 학대에서 살아남은 아이조차 크면서 폭력에 둔감해지고 성장하여 아동학대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는 익히 익숙한 사회통계입니다. 아이를 방치 살해한 엄마는 2년간 계속 아이를 미워했을까요? 태어나는 순간, 그 순간만이라도 기쁨의 눈물로 아이와 만나지 않았을까요? 아빠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고요.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기 전에 친권이라도 포기시켜 아이를 구출해내지 못한 사회도 결국은 피해를 입게 됩니다. 가장 큰 피해는 엄마가 사라진 무서움 속에 목마름과 배고픔 속에서 굶어 죽은 아이이겠지만요.
모쪼록 아동학대 예방 전수조사와 친권포기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아동폭력에 노출되어 항상 살해 위협을 받는 미추홀구의 아이들을 구해낼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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